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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나물 무치기
Date : 2005-02-15
Name : vegefood
Hits : 780
정월 대보름 나물 무치기
오곡밥에 아홉 가지 나물 반찬을 아홉 번 먹는 날, 그러면서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날, 정월 대보름이다. 기본 나물과 간단한 양념 공식만 알면 친정 엄마의 손맛을 따라잡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다. 맛깔난 나물 요리에 도전해 보자.

왜, 정월 대보름에
아홉 가지 나물을 먹을까요?


묵은 나물, 말린 나물은 겨울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을 보충하기에 안성맞춤이죠. 요즘이야 제철의 의미가 무색하게 온실에서 갖가지 채소가 쏟아져 나오지만 옛날 조상들은 추수가 끝나면 이런 저런 채소를 넉넉히 말려서 겨우내 찬거리를 마련했답니다. 특히 정월 대보름에는 아홉 가지 나물을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는다 해서 집집마다 빠뜨리지 않고 나물 반찬을 준비했어요. 한여름 햇볕을 머금은 것들이니 겨울 막바지의 차고 넘치는 음기를 다스린다는 의미도 있죠.
흔히 대보름 나물이라 하면 검은색이 나는 취, 박고지, 시래기, 고비, 고구마줄기, 가지, 그리고 흰색이 나는 콩나물, 도라지, 무나물 등을 꼽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것은 아녜요. 박고지를 구하기 힘들어 호박고지를, 고비가 비싸 고사리를 쓰는 경우가 많아요. 톳나물, 토란대 등을 올리기도 하고 9라는 숫자의 의미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니 지역의 특성이나 가족의 식성에 따라 나물의 종류를 정하고 개수를 가감해서 적당히 차리면 된다네요.
가을 찬 이슬이 내릴 때 바위나 평상에 널어 꼬들꼬들하게 말린 나물을 봉지에 잘 싸 뒀다가 찬물에 느긋이 불려서 들기름에 달달, 육수 붓고 자작하게 볶듯이 끓이시던 어머니들의 정성. 마트에서 마른 나물 또는 데친 나물을 사다가 최소 양념을 넣어 볶고 무치는 간편한 방법으로 식욕을 돋우던 쌉싸름한 맛의 추억을 다시 한 번 느껴 보는 건 어떨까요….


1_고사리 나물

재료 ∥ 데친 고사리 200g, 다시마물 ½컵, 식용유 적당량,
양념(국간장 1½큰술, 깨소금·참기름 ½큰술씩,
다진 파·다진 마늘 ½큰술씩, 생강즙 1작은술)

1_ 데친 고사리는 억센 줄기를 떼고 6㎝ 길이로 자른 다음 분량의 양념을 넣어 버무린다.
2_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센 불에서 고사리를 볶다가 고사리에 기름기가 돌면 다시마물을 부은 후 약한 불에서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볶는다.
※ 마른 고사리는 찬물에 1시간 정도 불렸다 그대로 끓인 뒤 다시 하룻밤 더 불려서 사용한다.

2_무나물
재료 ∥ 무 200g, 실파 3줄기, 다시마물 ½컵,
양념(깨소금·참기름 1큰술씩, 국간장·다진 마늘 ½큰술씩,
생강즙 2작은술, 소금 ½작은술)

1_ 무는 껍질을 벗기고 0.4㎝ 두께로 길게 채 썬다. 실파는 3㎝ 길이로 썬다.
2_ 냄비에 다시마물을 붓고 끓기 시작하면 무채를 넣어 2~3분 정도 익힌다.
3_ ②에 분량의 양념과 실파를 넣고 섞은 후 잠시 식혔다 그릇에 담는다.

3_호박고지 나물
재료 ∥ 호박고지 50g, 식용유 적당량,
양념(진간장·깨소금·참기름 ½큰술씩,
다진 파·다진 마늘 1작은술씩, 맛소금 ½작은술)

1_ 호박고지는 흐르는 물에 한 번 씻고 따뜻한 물에 30분~1시간 정도 불린다.
2_ 불린 호박고지는 물기를 꼭 짠 뒤 양념 재료를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3_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②의 호박고지를 센 불에서 볶는다.
※ 가을에 미리 가늘고 긴 애호박을 골라서 동그랗게 잘라 바싹 말려 두면 좋다.

4_시래기 나물
재료 ∥ 데친 시래기 250g, 들기름 ½큰술,
양념(깨소금·참기름 1큰술씩, 다진 파·
다진 마늘 ½큰술씩, 국간장 2작은술, 된장 1작은술)

1_ 데친 시래기는 서너 번 물에 헹군 뒤 물기를 꼭 짜고 6~7㎝ 길이로 자른다.
2_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①의 시래기를 볶아 부드럽게 한 후 볼에 덜어 놓는다.
3_ 볶은 시래기에 분량의 양념을 넣고 무친 후 다시 한 번 팬에 볶는다.
※ 일반 시래기는 끓는 물에 삶아 하룻밤 불린 뒤 겉껍질을 벗기고 맑은 물에 여러 번 주물러 씻어 준비한다.

5_도라지 나물
재료 ∥ 도라지 200g, 소금 1큰술, 식용유 ½작은술,
양념(다진 파 1큰술, 깨소금·참기름 ½큰술씩,
다진 마늘 2작은술, 생강즙·소금 1작은술씩)

1_ 도라지는 가늘게 쪼개 소금물에 20분 정도 담갔다가 손으로 주물러서 쓴맛을 없앤다.
2_ 도라지의 물기를 짠 후 분량의 재료로 양념한다.
3_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②의 도라지를 넣어 센 불에서 3분간 재빠르게 볶는다.

6_취나물
재료 ∥ 마른 취 50g, 대파 ¼뿌리, 다시마물 ⅓컵,
식용유 적당량, 양념(국간장·깨소금·참기름 ½큰술씩, 다진 마늘·소금 1작은술씩)

1_ 마른 취는 하룻밤 불린 후 삶아 건져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헹궜다가 물기를 짠다.
2_ 대파는 어슷하게 썬다.
3_ ①의 불린 취에 ②의 대파와 분량의 양념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4_ 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③을 넣어 센 불에서 줄기를 헤쳐 가며 볶는다.
5_ ④에 다시마물을 붓고 뚜껑을 덮은 후 약한 불로 줄여 5~7분간 은근하게 끓인다.

7_가지 나물
재료 ∥ 마른 가지 50g, 다시마물 ¼컵, 식용유 적당량, 양념(깨소금·참기름 ½큰술씩, 다진 파·다진 마늘 1작은술씩, 꽃소금 ½작은술, 맛소금 ⅓작은술)

1_ 마른 가지는 씻어서 따뜻한 물에 30분~1시간 정도 불렸다가 물기를 짠다.
2_ ①의 가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양념 재료를 넣어 버무린다.
3_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념한 가지를 중간 불에서 볶는다.
4_ 가지가 부드러워지면 다시마물을 붓고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계속 볶는다.

8_콩나물
재료 ∥ 콩나물 250g, 실파 4줄기, 붉은 고추 ½개, 양념(깨소금·참기름·다진 마늘 ½큰술씩, 맛소금 ½작은술)

1_ 콩나물은 김이 오른 찜통에 넣고 10분간 찐 후 그대로 펼쳐 식힌다.
2_ 실파는 4㎝ 길이로 잘라 얇게 채 썰고, 붉은 고추는 반 갈라 씨를 뺀 후 어슷하게 썬다.
3_ 볼에 식힌 콩나물과 실파, 붉은 고추, 양념을 넣고 무쳐서 섞는다.
※ 쪄서 익히는 대신 식용유를 두른 팬에 볶은 후 양념하는 방법도 있다. 콩나물 비린내가 나지 않도록 센 불에서 재빨리 볶는 것이 요령.

9_고구마줄기 나물
재료 ∥ 마른 고구마줄기 50g, 다시마물 ¼컵, 들기름 1큰술, 실고추 1큰술, 양념(국간장 1큰술, 깨소금·참기름 ½큰술씩, 다진 파·다진 마늘 ½큰술씩)

1_ 마른 고구마줄기는 삶아서 하룻밤 불렸다 물기를 꼭 짠다.
2_ ①은 질긴 껍질을 벗긴 후 7㎝ 길이로 자르고 분량의 재료로 양념한다.
3_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고구마 줄기를 센 불에서 볶는다.
4_ 고구마 줄기에 윤기가 돌면 실고추를 뿌려서 섞고 다시마물을 부은 후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계속 볶는다.

글 기자 : 이재연
사진 기자 : 최규상(요리), 최돈현(이미지)기자

※ 출처 : 리빙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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